김군자 할머니 90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사람 2015. 6. 8. 10:39 |지난 6월 4일 나눔의집에서 김군자 할머님의 90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한 작은 파티가 열렸습니다.
10여 명의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이 할머니의 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준비한 케이크와 선물을 전해드리고 감사를 담은 편지도 읽어드렸습니다.
▶ 연합뉴스 기사보기 구순 맞은 위안부피해 할머니 "日 사과하는 거 꼭 봤으면"
올해 입사한 신입간사들에게는 할머니를 처음으로 뵙는 자리였는데요. 설레하는 신입간사들의 모습에 스타 못지 않은 할머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군자 할머니는 아름다운재단의 1호 기금 출연자이십니다. 장례식 비용 500만 원만 남긴 채 평생 모은 5,000만 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셨습니다. 2006년에는 매월 나오는 정부지원금을 꼬박 모아 5,0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하셨습니다. 할머니의 나눔에는 690여 명의 시민들도 뜻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성된 8억 원이 넘는 [김군자할머니기금]은 고등학교 졸업 후 보육시설을 퇴소해야 하는 학생들의 자립과 학업을 돕기 위한 장학금으로 쓰이고 있습니다.[아동양육시설퇴소거주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김군자 할머니의 나눔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할머니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 열일곱의 나이에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가 3년간 모진 시련을 당하셨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넉넉치 않은 형편으로 갖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삶과 나라를 원망하기보다 나눔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희망을 전하셨습니다. 지난 5월에는 퇴촌성당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 달라면서 전 재산 1억원을 기부하셨고, 연이어 나눔의집 할머니들과 함께 네팔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에도 참여하셨습니다.
▶ 기사 보기 김군자 할머니, 수원교구에 1억원 기부
▶ 기사 보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네팔 지진 500만원 성금
평생에 걸친 할머니의 나눔, 그 가치는 아름다운재단이 15년 동안 걸어온 길이자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아름다운재단이 해나가야 할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삶의 한 부분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작은 나눔을 통해 큰 나눔을 이뤄가는 것. 항상 마음에 되새기겠습니다. 할머님도 늘 지금처럼 저희 곁에서 잘할 때는 칭찬 해주시고, 잘못할 때는 혼도 내시며 지켜봐주세요. 늘 건강하게 앞으로도 오래오래 저희와 함께 해주세요. 아름다운재단 가족 모두의 바람입니다. 다시 한번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군자 할머니, 사랑합니다!
스며듦 경영사업국 홍보팀│심유진 간사
삶이 묻어나는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만나고 소통하겠습니다.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재단의 아름다운 간사되기! - 신입간사 10인 인터뷰② (0) | 2015.07.06 |
---|---|
아름다운재단의 아름다운 간사되기! - 신입간사 10인 인터뷰① (0) | 2015.06.17 |
세상 밝히는 노란 불빛, ‘노란봉투 캠페인’ 첫 기부자 배춘환님 (0) | 2015.05.14 |
은근한 나눔교육, 우리 아이 훈남 됐네 (8) | 2014.08.14 |
안녕하십니까! 아름다운재단 신임 사무총장 박준서입니다 (2) | 2014.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