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아름다운재단 신임 사무총장 박준서입니다
사람 2014. 7. 29. 10:11 |안녕하십니까!
아름다운재단 신임 사무총장 박준서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의 박준서 신임 사무총장이 7월 29일 취임합니다. 박준서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비영리단체 현장에서 굵직굵직한 모금 프로그램을 기획 총괄해온 국내 대표적인 ‘모금통’이랍니다. 아름다운재단과는 지난 2013년부터 정책 자문위원으로 인연을 맺어 오셨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번 신임 사무총장 취임을 계기로 더 전문적이고 투명한 재단으로 한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갖고있습다.
그 동안 박 사무총장은 한국 월드비전 후원개발 본부장 및 기획본부장, 미국 월드비전 아시안후원개발 담당 부회장, 한국 월드비전 기획자문위원, 사회공헌 컨설팅업체 ‘엔시스콤’ 대표 컨설턴트 등을 거쳤습니다. 월드비전의 ‘기아체험24시’가 박준서 사무총장의 대표적인 모금 프로그램 개발 사례로 비영리 전문 컨설턴트로서 사회공헌·경영·모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컨설팅과 교육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박준서 사무총장은 역시 취임에 앞서 “국내외 비영리분야에서 익힌 선진 노하우를 토대로 투명하고 전문적인 재단 운영의 모범을 이루겠다”면서 “기부자, 각계 전문가는 물론 다른 비영리단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시민권익을 확장시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아름다운재단 블로그를 통해 박준서 사무총장의 취임의 변을 전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비전이라 말하는 아름다운재단의 꿈을 소개하면서 사무총장 취임의 변을 시작하려 합니다.
"함께 사는 사회로 가는 나눔의 생활화"
사무총장 직을 수락하기 전, 재단의 비전 선언문을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당황스러운 느낌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함께 사는 사회?”, 아무리 비전이 해당 기관의 궁극의 이상을 표현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민간단체가 꿈꾸기에는 너무나 광범위한데다가, “과연 어떤 사회가 함께 사는 사회지?” 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민 공익 활동을 키워가는 창의적 서포트 재단으로서 “행동하는 시민기부문화의 확산자”, “공익활동의 지속가능 모델 인큐베이터”로 요약된 재단의 미션을 대하는 순간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함께 사는 사회”의 핵심 철학은 바로 파트너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파트너쉽은 배려와 존중, 책임의 토대 위에 이루어집니다.
국가가 국민을 통치의 대상이 아닌 파트너로 인식하는 사회, 기업이 소비자를 영업의 대상이 아닌 경제활동의 파트너로 인식하는 사회, 비영리 기관이 기부자를 모금의 대상이 아닌 비전 실현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사회, 후원자와 수혜자가 아닌 나눔의 동등한 파트너가 존재하는 사회.
재단이 꿈꾸는 함께 사는 사회는 바로 이 파트너쉽이 상식이 되는 사회입니다.
21세기를 여는 첫 해인 2000년 8월, 21세기 한국에 새로운 비영리 모델을 제시한다는 포부로 출범한 아름다운재단은 이미 서포터로서, 확산자로서, 인큐베이터로서 파트너쉽 모델을 실천하고 있어왔습니다.
기금을 촐연하는 분들이 원하는 영역의 사업을 기획하고, 그 사업에 최적화되어 있는 협력 단체들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기금이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인도함으로써, 나눔 프로세스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개체들이 하나의 파트너쉽을 이루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던 것입니다.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오너쉽(Ownership)을 내려놓고, 모든 파트너들과의 “우리”를 선택한 것이며, 그것은 제게 곧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것은 용기였습니다.
새로운 해답, '변화'
이제 저는 신임 사무총장으로서, 재단의 꿈을 지키는자로서, 재단의 귀한 비전인 “함께 사는 사회로 가는 나눔의 생활화”를 유지하고, 우리 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을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 앞에 약속드립니다.
이 비전을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공감을 이끌어내어 더 많은 분들이 이 아름다운 행렬에 동참하시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별, 영역별, 대상별, 성실하고 투명한 파트너 기관들과의 협력체계를 확대, 공고히 하여, 사업의 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단순히 일차적 지원 사업의 형태를 벗어나, 어려움을 가져오는 원인을 주목하고, 어려움의 순환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내부 구성원들 역시 존중받아야 할 재단 활동의 파트너라는 인식 하에, 그들의 기관 및 업무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전문성을 개발하여, 궁극적으로는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적의 일꾼이 되도록 적절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한국의 비영리 활동과 기부문화는 급격한 성장을 가져왔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역할을 감당해 온 한국 NPO 1세대들의 헌신과 때맞춘 한국 경제 규모의 확대가 맞물린 결과일 겁니다. 그러나 우리 비영리 기관들은 현재의 모습에 만족해서는 안 되는 시점에 도달해 있습니다. 더 이상 과거의 활동과 메시지로는 현재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민 사회적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고, 경제적 수준이 바뀌고, 문화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When good is not good enough”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많은 비영리기관들이 기관이 출범했을 때보다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외부 환경을 보면서, 자신들이 출범 당시에는 “좋은 것이야”라고 계획했던 사업, 또는 활동들이 “더 이상 충분히 좋은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던져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의 해답은 변화입니다. 변화가 없는 사람이 발전을 할 수 없듯이,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이 없는 기관 역시 더 이상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가 없습니다.
사무총장으로서 아름다운재단의 귀한 선배, 동료들과 함께 외부 변화를 외면하지 않고, 뒤쳐지지 않으며, 변화에 적합한 우리의 역할, 활동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발해 나갈 것 역시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첫 번째 기금 출연으로 재단 활동에 숨결을 불어 넣으신 김군자 할머니를 비롯한 모든 기금 출연자님들과, 아름다운 1%나눔 등으로 아름다운재단과 호흡을 함께 해 오신 모든 분들께 충심어린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준서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박준서
아름다운재단의 꿈을 지키는자. 아름다운재단의 비전인 “함께 사는 사회로 가는 나눔의 생활화”를 유지하고,
우리 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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