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끝날 것 같지 않더니 9월이 되니 어김없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지난주 예고한대로 이번주는 칠레 남쪽으로 여행을 가보자.

단언컨대, 이번 여행은 그냥 자연입니다.




지난주에 얘기한 것처럼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이고 칠레의 남쪽은 북쪽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사막의 건조함과 타는 듯한 햇살이 아직도 생생한데 남쪽으로 오니 갑자기 여름에서 겨울로 점프! 한 것 같은 날씨에 깜짝 놀라게 된다. 

점점 남극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창밖의 풍경도 사뭇 달라서 변화무쌍한 날씨와 구름 모양에 왠지 센-치한 기분이 든다. 

춥고 서늘한 기운, 두꺼운 구름 담요 끝, 파란 하늘과 새하얀 눈산이 시선을 잡아 끈다.


칠레_푸에르또몬트, 구름칠레_푸에르또몬트, 구름

 

 

이곳은 푸에르또몬트라는 지역인데 항구도시이다. 

대체적으로 이곳에서는 뻬뜨로우에 호수 투어를 많이 하는데 안데스산맥의 설산과 호수를 보는 투어이다. 

제일 먼저 보트를 타고 설산을 보는 것인데 상당히 가까운 곳에 이런 설산이 있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칠레_보트를 타고 가면서 보는 설산 칠레_보트를 타고 가면서 보는 설산




눈으로 덮힌 화산 


이름은 정확히 잘 모르지만 화산이라고 한다. 그래서 근처에는 화산재로 보이는 검은 흙들이 있다. 

사실 이 지역은 보통 날씨가 말 그대로 우중충한 날이 많은데 이날은 날씨가 굉장히 좋았는데, 투어를 진행해주시는 분 말씀에 의하면 굉장히 드문 날씨라고 한다. 역시 운이 좋다.


칠레_눈에 덮힌 화산  칠레_눈에 덮힌 화산



뒤에는 산, 앞에는 잔잔한 호수,  

시간은 언제나 흐르는 것이지만 모든게 정지 된 것 같은 고요함이 있었다.



칠레_축복받은 날씨 칠레_축복받은 날씨



이 고요함은 또 어찌 표현해야 하는걸까. 



칠레_표현할 수 없는 고요함 칠레_표현할 수 없는 고요함




이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에메랄드 빛의 신비한 호수, 뻬뜨로우에 폭포(Saltos del Rio Petrohue)에 가는 것이다.  



칠레_뻬뜨로우에 폭포 칠레_뻬뜨로우에 폭포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야 했는데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Torres del Paine)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퉁퉁 부은 눈이 번쩍 뜨이는 해뜨는 풍경 



칠레_새벽, 해뜨는 순간 칠레_새벽, 해뜨는 순간



차에서 내리게 만드는 멋진 풍경 



칠레_또레스델파이네 가는길 칠레_또레스델파이네 가는길




트랙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파타고니아 트랙킹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잘 모르지만 파타고니아라고 등산복(?) 브랜드도 있는걸 보니 꽤나 유명한 것 같다. 

파타고니아는 남아메리카의 최남부를 포함한 지리적 영역을 말하는데 또레스 델 파이네는 파타고니아 지역에 해당하며 많은 사람들이 트랙킹을 위해 오는 곳이다. 

보통 3박 4일이나 일주일 정도 트랙킹을 하는 코스가 있지만 내가 간 시기는 겨울이어서 산장이 문을 닫았다.

아쉽지만 하루만 다녀와야했다. 만약에 파타고니아 트랙킹을 생각하고 있다면 남미의 겨울은 피하도록 하자.

6월 이후로는 너무 추워서 아예 남쪽으로 내려가지도 않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칠레_창 밖으로 보이는 또레스 델 파이네 칠레_창 밖으로 보이는 또레스 델 파이네



나의 기억력이 신통치 않으니, 검색을 해서 또레스 델 파이네에 대한 설명을 잠깐 보도록 하자.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두메산골이지만 웅장한 경치와 풍부한 야생생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공원의 분위기를 압도하며 우뚝 솟은 파이네 산괴는 1,200만 년 전에 화강암으로 형성된 산맥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에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세 개의 봉우리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파이네그란데이다. 나머지 쿠에르노스 데 파이네(파이네의 뿔)는 산 정상이 검은 점판암으로 덮여 있다. 이 공원은 파타고니아 빙상의 남단에 자리하고 있다. 빙하가 녹은 물은 쪽빛을 자랑하는 크고 작은 호수와 맑은 강물로 흘러들어가 폭포를 타고 흐른다.


땅에는 바람에 맞서는 초원이 펼쳐져 있고 높이 올라갈수록 점점 작아지는 렝가 숲이 서 있다. 관코스, 레아, 큐마와 여우들이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안데스콘도르, 검은대머리수리와 크레스티드카라카라가 날고 있다. 인기 있는 산책 코스는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산과 호수와 거대한 벤티스쿠에로 빙하까지 둘러보는 토레스 델 피에로 일주 코스이다. 이 코스를 완주하려면 8~10일 정도 걸리며 그레이 호수에서 출발해서 이곳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Torres del Paine National Park]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 2008.1.16, 마로니에북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50곳에 선정된 곳이라는데 사람마다 느끼는 감동은 다르지만 나에게는 충분히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사실, 이런 자연에 첨언을 한다는 것도 부끄러워서 그냥 사진을 나열해본다.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아, 한가지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났다. (죄송 -_-;;)

또레스 델 파이네를 걷다 보면 나무가 희한한 색깔인걸 볼 수 있는데, 몇년전에 다른나라 관광객이 담배를 피우다가 큰 불이 났다고 한다. 

그때 나무가 다 타서 지금은 재 같은 형태의 나무만 남았다.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나는 이야기에 한동안 말문이 막혔었다. 제발, 그러지 좀 말자. 



칠레_불에 타버린 나무들 칠레_불에 타버린 나무들



이제 진짜 사진 감상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갈대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갈대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호수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호수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폭포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폭포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폭포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폭포



칠레_국립공원 내 유일한 호텔 칠레_국립공원 내 유일한 호텔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만년설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만년설



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칠레_또레스 델 파이네




그리고 다정한 지애킴의 스페셜한 선물 두개-





폭포의 웅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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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애킴
 모금국 중개사업 담당김지애 간사
 그렇게 안보이지만 사실은 낯가림, 오덕기질, 소심함 보유자. 그리고 몽상가적 기질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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