꺅-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지애킴. 퐈이야! 

(열화와 같은 성원인지, 마추픽추 언제 나오냐는 원성인지 모르겠지만 :D) 




흠.. 어디까지했더라. 아! 마추픽추!

오늘은 딴소리 안하고 마추픽추 이야기부터 시작. 긴 이야기가 될 듯하니 크게 심호흡하고 시작해보자.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서는 꽤 긴 여정이 필요한데 일단 그 첫번째가 기차다. 

마추픽추가 있는 작은동네인 아구아깔리엔떼(agua caliente, 직역하면 뜨거운 물? 온천이 있는 지역이라서 이런 이름인 듯)

로 가야하는데, 요 뜨거운 물 동네(;;)로 가려면 기차를 타야한다. 

기차는 잉카레일과 페루레일이 두 종류가 있는데, 두개가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이 더 싼걸로 고른다.  

나는 잉카레일을 타게 됐는데 잉카레일이 더 늦게 생긴거여서 시설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참고로 마추픽추 가는 기차비는 매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독과점 ㅠㅠ)


페루_마추픽추 가는 잉카레일 페루_마추픽추 가는 잉카레일




기차는 1시간 남짓 가게 되는데 이 기차안에 페루인이 아무도 없다는게 참 씁쓸했다. 

마추픽추에 오기 전 페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무도 마추픽추에 가보지 못했다고 말하는게 참 슬펐더랬다. 

자기네 나라에 있는 세계유산인데, 이렇게 유명한데.. 페루하면 마추픽추인데.. 

너무 비싸서 올 수가 없다니 ㅠ.ㅠ  왠지 미안한 마음  


페루_잉카레일 탑승권 페루_잉카레일 탑승권




잉카레일을 타고 외쿡인들과 몇마디 나누고나니(진짜 몇마디 뿐 ㅠ) 뜨거운물 동네에 도착!

아구아깔리엔떼는 마추픽추 올라가기 직전에 머무는 동네로 이 동네에는 거의 전부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마추픽추는 잉카원주민 언어로 '나이든 봉우리'란 뜻인데 '공중정원'이라는 설명답게 산 아래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렇게 발견이 늦게 됐겠지.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20여분 달리면 드디어 마추픽추 도착 



페루_드디어 마추픽추페루_드디어 마추픽추





이렇게 보는 마추픽추도 신기하기 그지없지만 여유롭게 둘러보며 지체할 틈이 없다. 

바로 마추픽추 뒤로 보이는 봉우리 끝까지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 봉우리의 이름은 '와이나픽추(젊은봉우리라는 뜻)'라는 이름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추픽추의 모습을 다른 각도에서 보기 위해 올라가는 곳이다. 

하루에 400명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신청을 해서 표를 구입해놔야한다. 

그리고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이 오전 10시와 오후 2시로 정해져 있고, 본인이 신청한 시간에만 올라갈 수 있다. 

난 와이나픽추에 선택받은 사랑받는 (그냥 빨리 예약한 1인) 사람이기에 와이나픽추로 고고씽!



조난을 예방하기 위해서 방명록에 올라갈 때 이름을 적고 내려올때 내려온 시각을 적어야한다. 

자랑스러운 이름, 지애킴!! 100번째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근데 헉....  이 와이나픽추가 사람 죽이네 ㅠ.ㅠ 

오르막 오르막.. 또 오르막 오르막 오르막..  와이나픽추는 올라가기만 하는 곳이었다.

와이나픽추=젊은 봉우리=젊은이만 올라갈 수 있는 봉우리 라는 뜻이었나;;;  

내리막은 전혀없는 급경사의 오라막만 무한반복 ㅠ 

거의 기어서 올라가다시피 올라가는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나 같은 젊은이(?)는 올라가야지! 포기할 수 없어!!" 라는 또 자존심 발동. 



생사의 고비를 넘겨 드디어 도착하고 보니 "어머~ 여긴 꼭 와야해" 

마추픽추가 왜 대단한지는 주변의 산을 함께 보아야 실감할 수 있다. 

저 구불구불한 길은 버스가 지나가는 길이고, 주변의 산과 함께 보니 마추픽추가 왜 늦게 발견됐는지 알 것 같다. 

역시 한발짝 멀리서 봐야 보이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페루_와이나픽추에서 보는 마추픽추페루_와이나픽추에서 보는 마추픽추

 


드디어 와이나픽추 꼭대기 도착.  

구름이 나보다 더 아래에 있는 그 높이, 백두산이랑 비슷한 높이라고하면 말 다했지. 

엄청난 높이에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그냥 봉우리 위에 앉아있자니 무서워서 두근두근, 멋져서 두근두근. 





후들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드디어 내려와서 마추픽추 안으로 들어간다. 


페루_마추픽추 페루_마추픽추




안으로 들어오니 멀리서 볼때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넓다. 



페루_마추픽추 안에서 페루_마추픽추 안에서



이 높이까지 어떻게 올라왔는지 알 수 없지만 라마가 풀 뜯어 먹으며 놀고 있다. 


페루_어디서 왔는지 모를 라마 페루_어디서 왔는지 모를 라마




마추픽추 안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이렇게 파랗고 예뻤다. 



페루_마추픽추 안에서 본 하늘 페루_마추픽추 안에서 본 하늘




한바퀴 돌아보고 나서 마추픽추가 잘 보이는 높은 곳으로 올라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나는 옆 사람들이 자리를 뜰때가지 한참동안 이렇게 앉아서 마추픽추를 보았다. 

아니, 가슴에 담았다 



패루_마추픽추 하염없이 바라보는 중 패루_마추픽추 하염없이 바라보는 중




드디어 마추픽추 이야기 끝. 

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사진으로는 마추픽추와 그 주변 산들의 웅장함을 담을 수 없고, 

구름이 드리워졌을때, 햇빛이 비칠때의 마추픽추의 모습이 어떤지 제대로 설명할 수 없고 

그때 불었던 바람, 하늘이 얼마나 파랬는지, 사람들의 표정은 어땠는지 표현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아무리 여행기를 읽어본들 본인이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은 완전 다른것 같다. 




이렇게 페루 이야기를 끝내는건 너무 아쉬운 듯 하여 짤막하게 사진으로 전하는 페루 이야기 

페루는 마추픽추에 가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는데, 자칫 잘못하면 고산병으로 고생하기 쉽다. 

고산병은 낮은 지대에서 고도 2,000~3,000미터로 갑자기 올라가면서 구토, 어지럼,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특별히 예방이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약이 없다;; 



페루인들은 예전부터 고산병에 효엄이 있다고해서 코카잎을 재배했는데 바로 요런 모양이다. 

아마도 코카를 말한 순간 머릿속으로 분명히 "코카?? 코카콜라? 코카인?" 이렇게 두개중에 하나는 (백퍼!!!) 떠올렸을 듯 

바로 그 코카가 맞다. 

코카콜라의 원료가 되고, 코카인을 만드는 재료가 되기도 하는 그 코카. 

코카잎을 차로 끓여 먹는다고해도 중독은 전혀없으니 안심하시고, 차를 끓이면 녹차 같은 맛이 된다. 

후룩~ 다 마신 코카차 


페루_고산병에 좋다는 코카차 페루_고산병에 좋다는 코카차




그리고 라마와 함께 처음 보는 동물 발견!! 꺅- 알파카다!!!

게임 속 (타이니팜)에서만 보던 바로 그 알파카. 어찌나 귀엽던지 한마리 데리고 오고 싶은 충동이;;;

울음 소리는 염소같은 소리지만 "메~"가 아닌 "응~" 하면서 운다 

그래서 옆에서 붙어서 대화를 시도해본다. 

"밥 먹었어?"

"응~~~~"

"지금 졸린거야?"

"응~~~~"

"너 내가 좋지??? (잉??)"

"응~~~~"


페루_귀여운 알파카와 슬쩍 손대보는 지애킴 페루_귀여운 알파카와 슬쩍 손대보는 지애킴



이런 부질없는 대화를 몇번 주고 받고 기분 좋아짐 ㅋㅋ

털을 만져보니 어찌나 부드럽던지!!!!! 

헉! 시내로 내려오니 알파카 모자를 팔고 있다 






이건 "꾸이"라는 이름의 페루의 유명한 전통음식. 

기니피그 통구이인데;;; 너무 생생한 비주얼에 자르기 전 통구이를 보고 나면 고기가 입에 안들어간다 

하지만 고급음식으로 엄청 비싸서 남길 수가 없다 ㅠ 


페루_기니피그 통구이 페루_기니피그 통구이 "꾸이"




그리고 아구아깔리엔떼 마을의 축제모습 

저 가면도 무서웠지만 저 가면을 쓴 아이들(아마 10대)이 둥글게 원을 그리고 긴 줄을 가지고 휘두르는 춤을 추는데..

갑자기 짝!!! 그 줄을 가지고 서로 다리를 때리고 있다

그 엄청난  짝! 소리에 완전 기겁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교모하게 발 옆 바닥을 치는 것이었다. 

아무리 바닥을 때린다고해도 사람한테 휘두르는데, 바지가 펄럭거리는데 ㅠ 

맞는 사람이 고통스러워하지 않으니 정말 안 맞는것 같지만 보는 내내 심장이 쫄깃했던 축제 



페루_축제페루_축제



그리고 고산에 위차한 염전 (살리네라스 Salineras)

당연한 얘기지만 정말 엄청나게 짰다. 


페루_염전(살리네라스 Salineras)페루_염전(살리네라스 Salineras)





그리고 왠지 비현실적인 풍경의 페루

페루는 고산이어서 그런지 어딜가도 구름이 내 눈높이에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왠지 뛰어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 


페루_비현실적인 풍경 페루_비현실적인 풍경




이렇게 페루의 이야기는 마무리를 지으려고한다. 



하지만 왠지 아쉬워서 남기는 마지막으로 웃긴 얘기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시키는데 스페인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가끔 눈치로 음식을 시키곤 한다. 

그러다가 아는 단어 두개 발견!!! 옥수수와 치즈!!!

옥수수와 치즈라니 얼마나 맛있는 조합인가! 콘치즈인가?? 옥수수에 치즈가 올라가있어 지글지글~ 

페루에서 콘치즈라니.. 나는 너무 설렜다. 당장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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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이게 뭐임??

정말 옥수수랑 치즈가 나왔다;;;;;;; 그것도 따로따로.  

너무나도 정직한 메뉴, 한참 웃었다. 

 


페루_콘치즈, 아니아니 콘이랑 치즈 페루_콘치즈, 아니아니 콘이랑 치즈





그리고 진짜 마지막 사진. 

옥수수의 위엄을 볼 수 있는 사진 ㅎㅎ 자세한 설명은 생략, 찾아보아요 

(뭔지 다들 눈치 챘을까?) 




페루_옥수수의 위엄 페루_옥수수의 위엄




페루,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이제 다음편은 볼리비아로 갑니다. 진짜로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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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애킴
 모금국 중개사업 담당김지애 간사
그렇게 안보이지만 사실은 낯가림, 오덕기질, 소심함 보유자. 그리고 몽상가적 기질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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