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을 나누던 아홉 살 소리꾼에서



'아름다운 사람들 나눔의 이야기' 중 이성현 군 _사진.김용호



어린이 기부자 이성현군은 2004년 9월, 제 2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어린이(초등부)판소리 부문에서 대상(장원)을 수상했었습니다. 성현군은 어릴 때부터 최고의 소리꾼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인간문화재 조상현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학교수업 이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판소리 연습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아홉 살 이성현 군 _사진.김용호



성현군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재능으로 기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이나 노인정 그리고 양로원 등을 돌며 자신의 재능인 ‘판소리’로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판소리를 통해 즐거움을 드리는 것도 모자라 공연을 하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받은 용돈을 꼬박 꼬박 모아 통장을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기금으로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아홉 살 이성현 군 _사진.김용호



몸이 고달픈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자선 공연을 위해 하루 3시간 씩 판소리 연습을 하는 이성현군. 오랜 입원으로 웃음을 잃어버린 환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외로운 노인들에게 친손자처럼 재롱을 피우며 사랑을 전하는 아홉 살 성현이의 특별한 나눔이 다시 한번 기억에 떠오릅니다.



굵은 선을 담은 열여덟 소리꾼으로



성현군은 변성기를 보내고, 허리 통증으로 한동안 활동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병환으로 장기간 떨어져 지내는 시절이 있었다 합니다. 성현군은 소리꾼으로, 청소년으로, 아들로 성장기를 거치며 지난 3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6시간에 걸쳐 두번째 완창 "춘향가" 공연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판소리 부문에서 차상을, 제29회 동아국악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전통음악의 본고장 전주에서 열리는 전주대사습놀이는 수 많은 유명 국악인을 배출한 최고의 무대로, 이번 수상을 통해 그간 이성현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아름다운재단은 너무 너무 기쁩니다. 또한, 늘 재단에 이성현군의 소식을 자상하게 전해주시는 성현군의 어머님와 아버님께도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합니다.


이성현 군의 두번째 완창 "춘향가" 포스터



성현군은 어릴 적 병원에서 재능기부를 나누며 공연했던 때와 달리 또 다른 울림이 있었다합니다. 어머님과 성현군이 각각 장기간 병원 치료를 받으며 경제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합니다. 성현군과 가족은 값진 결과에 대한 포상을 좀더 값진 곳에 쓰기로 결정하여, 대회에서 받은 수상금 100만원을 이른둥이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에 기부하였습니다.


이성현군이 기부한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기금' 보기





이른둥이 치료비를 기부하며 어머님이 편지를 한 통 보내 오셨습니다.
자녀가 바르게 성장하고, 재능을 사회와 나누며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담긴 글이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어 담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성현 엄마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아름다운재단과 함께했던 세월이 있는데.. 잊을순 없지요.


그간 성현이 변성기를 보내고 아이가 허리 디스크로 많이 아프기도 하고 활동을 많이 못했습니다.

설상 가상으로 작년 이맘때 엄마인 제가 위암3기로 위 전체를 절제하는 큰 수술로 장기간 병원생활로 더할 나위 없이 바쁘게 살았나 봅니다.


그 와중에 성현이는 지난 3월 10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두번째 완창 "춘향가"를 6시간에 걸쳐 잘 소화해 주었습니다.

장기간 엄마의 병환으로 떨어져 지내면서 성현이는 엄마를 위한 선물로, 전 성현이를 위한 선물로  이번 완창을 위해 서로 많이 노력했던것 같습니다.


다행히 그결과로 완창 공연은  좌석이 모두 매진되고 입장못하신 관중들의 항의도 있었지만, 그 노력의  댓가로 성현이는  올해 전주 대사습에서 차상을, 동아대회에선 금상을 수상하는 값진 결과를 이루어 낸것 같습니다.


수상후 여기저기 한턱 내라는 곳이 많았네요. 그러나 값진 결과에 대한 포상을 좀더 값진곳에 쓰기로 결정한 저희 가족의 결정이 참 잘했구나 싶네요.


저도 장기간 병원생활을 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옆에서 보았고, 성현이 또한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면서 그나마 조금의 경제력이 뒷바침 되는 부모 밑이라 좋은 치료 받았던것 같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성현이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받은 상금이라 더욱 값진 곳에 쓰일 수 있어 저희 가족은 더욱 기쁩니다. 졸업을 앞둔 고3 성현이지만 앞으로도 쭉  이쁜 맘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갈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비록 성현이 제 배를 빌어 태어난 아이지만, 예술하는 아이로  대한의 공인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설사 제가 먼저 가는 일이 생길지라도 결국은 사회에서 사랑으로 감싸 안아 주어야 성장할수 있는 아이이기에.


먼저 성현이가 바르게 성장하고

먼저 성현이가  다가가

먼저 이쁜 맘 베풀어 스스로 사랑받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소원합니다.


기회되신다면 연락 주세요.

시간이 허락하는한  성현이 재능을 모든 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언론에 비친 이성현군의 나눔





홍리 경영기획국 홍보팀홍리 간사
깨어 있는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종종 힘들때면 탕약커피를 들이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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