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어?? 다음 메인에 니 얼굴이 떠있어!!"
친구의 다급한 목소리에 놀라 사이트에 들어가니 '보름달' 같은 제 얼굴 떠억~하고 떠 있었습니다. 옴마야~ >.<



한 언론사와 진행한, NGO에서 일하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한 30대에 대한 인터뷰였습니다. 주제가 '일'과 '인생'이다보니 자연스레 아름다운재단에 대한 이야기, 재단에서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연봉 4000 넘는 친구들도 제가 부럽대요" 
 - 오마이뉴스
[30대, 내 멋대로 산다 ②] 아름다운재단 김아란 활동가의 가치 추구


 

가볍게 생각했던 인터뷰는, 한 포털사이트 메인에 뉴스로 노출되며 본의아니게 많은 관심을 받았지요.(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기회를 주신 아름다운재단에 감사드립니다 꾸우벅~)  '좋은 일을 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댓글도 있었고, 인터뷰 내용에서 비롯된 오해로 인한 댓글도 있엇습니다.

( 진로를 고민하는 분의 손편지. 왜 손편지 방식을 택했냐는 질문에
'그러면 좀 더 진심이 전해질 것 같아서 그랬다'던 김혜연 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홍역을 치루고 난 뒤, 아름다운재단으로 도착한 편지 한 통. 
편지봉투에는 예쁜 글씨로 제 이름 석자가 또.박.또.박.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꾹꾹 눌러쓴 편지 세 장.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인 한 여대생이, 제 기사를 보고 감동(?)받아 아름다운재단 같은 곳에서, NGO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야할지 막막해서 급기야 저에게 편지를 써서 보낸 것이었습니다.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과  마지막엔 '답장을 기다리겠다'는 문장과 함께.

궁금해요! 아름다운재단에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생각해보니 아름다운재단에서 일하면서  종종 비슷한 질문들을 받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이나 다른 NGO로 취업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그러나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속시원한 답변을 찾기는 꽤 어렵습니다. 편지의 주인공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들이 참 많을텐데말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뭐 작게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질문을 해주셨던 분들의 공통된 궁금증을 모아 속시원~히 답해드립니다. ^-^


(검색사이트에서 아름다운재단을 검색하면 늘 상위에 노출되는 지식인 질문. 그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다는 거겠죠?)


제 답변이 흡족하지 않은 수 있겠지만, 아름다운재단과 재단 같은 NGO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꿈꿀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그 궁금증에 답해드립니다!!! 속시원히~(?)

아래의 질문은 김혜연님, 김영신 님 등이 질문하신 내용 중 아름다운재단을 기준으로 답변을 드립니다. 
NGO 마다 성격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기때문에 좀 더 상세한 내용은 관심있는 단체나 NGO에 문의해주세요! :)

1. NGO는 학벌을 많이 보나요? 제가 재학 중인 학교로도 도전할 수 있을까요?

기관/단체 혹은 업무에 따라 특정 전공이나 학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학벌’ 혹은 ‘학과’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아름다운재단도 마찬가지입니다. ^^


2. 토익점수나 학점은 얼마나 되어야 하나요?

토익, 토플 등 공인영어점수는 지원자에 따라  이력서에 첨부하기도 하나, 재단에서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국제협력' 업무 등 직무와 영어능력이 직결되는 경우에는 영어소통능력 및 문서작성 능력을 요구하지만, 
이 또한 영어점수로 요구되는 것은 아니며, 영어점수 기재시 참고사항으로 활용됩니다. 

학점 또한 아름다운재단의 입사지원시 자격조건은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학점은 선동렬 선수의 통산 방어율보다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무슨 의미인지 알고 웃으셨다면, 님은 야구팬이시거나,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겠군요 ^0^)

그러나  다른 NGO의 경우, 공인영어점수 및 성정증명서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각 기관의 이전 채용공고를 참고하세요!



3. 사회복지사 자격증 꼭 필요한가요? 이 외에도 필요한 자격증은 무엇인가요?

아름다운재단의 경우 사회복지전공/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도 있지만 필수조건은 아니며,
사회복지학, 국제개발 등의 전공 외에도 물리학과, 기계공학, 사회학, 국문학, 언론학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전공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지원 업무와 관련있는 경력 등이 요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격증은 직무에 따라 특정 자격증이 우대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필수사항은 아닙니다. 


4. NGO 활동가가 된다면 하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NGO의 활동 방법과 영역은 매우 다양합니다.
<
아름다운재단>처럼 나눔문화를 확산하며, 모금활동을 통해 공익단체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단체부터,
여성, 인권, 노동, 환경, 아동, 국제구호, 문화 등의 영역에서 정책과 대안을 만들고 제안하는 단체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카테고리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각자의 목적과 방향, 역할에 따라
대안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단체들이 하늘의 별만큼 많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


재단의 구체적인 업무로 설명을 드리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모금과 배분사업을 기획/제안/실행하는 업무부터
사업의 홍보와 마케팅이나,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를 준비하는 등 대외홍보 업무, 연구하거나 교육하는 업무가 있습니다.  
또, 단체가 잘 운영되게 하기 위한 회계, 총무, 인사 등의 운영과 관련된 업무와 요즘 중요하게 부각되는 홈페이지, 블로그, SNS 등을 기획/제작/운영하는 업무도 있습니다.  앞에 나열한 업무들은 각 단체의 특성이나 규모에 따라 업무가 통합되거나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 참조 https://www.beautifulfund.org/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관심있는 영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을 찾아보고, 궁금한 점은 온라인이나 기관방문 등을 통해 여쭤보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각 단체의 이전 공채정보 등을 살펴보는 것도 어떤 분야의 어떤 업무들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좋은 방법입니다.


5. NGO 활동가가 되기 위한 마음자세는 무엇인가요?

NGO는 사람들 더불어, 공익을 위한 일을 하는 곳이기에 영어나 학점보다 사회와 세상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참여하게 만들려면, 세상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있고 열광하는지 알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사회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사람들이 무얼 힘들어하는지를 알기위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관찰력도 필요합니다.
물론, 그 바탕엔 사람에 대한 애정과 사회에 대한 믿음 그리고 열린 마음과 자세가 있어야 겠지요.

더불어 많은 NGO단체들이 늘 빠듯한 운영비로 살아가다 보니, 활동가들은 어려운 근무여건에서 활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보통은 일은 많고 일할 사람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업무량이 많을 때도 있습니다. 이러면 지칩니다. 암요~. 
그렇기에 무엇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 내가 활동하는 단체가 사회에 기여하려는 일에 대한 확신과 자긍심도 필요합니다. 

뭐 이렇게 적고 있지만, 저도 참 많이 부족한지라, 위에 써놓은 이야기가 결국 제게 하는 주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ㅜㅜ 


6. 공채로 입사가 가능한가요? 보통 언제쯤 공채모집이 있고, 공채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나요?

많은 기관들이 공채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기 혹은 수시채용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필요에 따라 특채도 진행됩니다. 
공채의 시기는 기관의 상황에 따라 시기가 유동적인데요, 가장 좋은, 그리고 정확한 방법은 관심있는 분야의 단체들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보고, 기관의 인사담당자들에게 직접 문의하는 방법입니다. 
아름다운재단도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기가 일정하지는 않지만 보통 연초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채정보는 각 단체의 홈페이지의 공지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운동가 구인코너, 각 취업정보 사이트 등을 참고하세요!.




NGO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미래의 후배님들께  

진로 고민 참.. 어려운 인생의 숙제입니다. ㅜㅜ 저도 거쳐왔지만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긴기민가 싶기도 합니다.
전 그래서인지 누가 '넌 적성이 이러니까 이런거 해!'라고 정해줬으면 좋겠다...생각도 했었거든요. 

방송과 언론의 영향인지, 국제구호나 개발 NGO로 촉발된 NGO에 대한 환상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좋은 일, 따뜻한 일, 어려운 사람들 돕는 일이니 마냥 좋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만납니다. 물론, 보람있습니다. 자부심도 있습니다. 하지만 NGO도 '일'을 하는 곳이다 보니 스트레스 받거나 힘에 부칠 때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환상이 있다면,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가능한 실제 여러 NGO의 활동에 참여해보고,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물어보는 기회을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내가 관심가는 단체, 활동, 내가 해보고 싶은 혹은 할 수 있는 업무를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편지나 메일,SNS 등을 통해 연락을 주셨던 분들 중에 김혜연, 김영신 님은 직접 뵙기도 했는데요,
 두 분다 NGO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분들이셨어요! 부디, NGO 활동가로의 꿈이 이루어져 '후배'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방법으로는 각 단체에 회원으로 참여해 회원활동을 해보거나, 단체의 자원봉사나 학교와 단체간 인턴쉽 프로그램, 아르바이트 등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실제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어떻게 다른지, 적성엔 맞는지 확인해보고, NGO활동가로 희망과 꿈을 키우는 '후배'들이 많아지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어떤 분은 저와 '아름다운재단에서 동료로 함께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과 기대를 가져봅니다. 제가 잘~ 챙겨드릴게요! :)

마지막으로 기사를 통해 인연은 맺어 직접 만나뵈었던 김혜연 님, 김영신 님. 그리고 온라인으로 문의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앞으로도 아름다운재단과 사회의 곳곳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NGO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달리=아란 기획홍보국김아란 부서장
사진찍기 좋아하고, 카메라와 함께 여행하기 좋아하는 '사진생활자'입니다. 적당히 게으르고, 적당히 부지런합니다. 얼마전부터 길냥이 밥주는 엄마 노릇중입니다. 부드럽게, 때론 날카롭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나눔' 그리고 '당신'의 힘을 믿습니다. @dali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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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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