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름다웠던 그분을 기억하며
칼럼 2012. 3. 12. 09:42 |3월인데도 차가운 바람이 불어 봄볕이 그립습니다.
그래도 기부자 여러분에게 서둘러 봄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름다운재단에는 나눔을 10년 이상 계속해온 고마운 기부자님들이 계십니다. 한 결 같이 매달 꼬박꼬박 1% 기부를 하고 계신 수많은 분들의 나눔을 생각하면 봄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설레 입니다. 그 분들의 작은 나눔은 기부문화를 이끌어가는 조용하고도 힘찬 발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말, 그렇게 오랫동안 재단의 식구로 나눔을 해온 한 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수동에서 구두수선을 하셨던 이창식 선생님. 새해를 맞아 혹은 재단의 기쁘고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마다 제게 전화와 문자로 격려해주시던 분이셨습니다.
세상을 떠나시기 보름 전에도 '큰 일 많이 해주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나눔 이창식'이라고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막 대학을 입학하는 딸을 남겨두고 돌아가셨습니다. 너무도 갑작스런 이별에 재단식구들 모두 슬프고 안타까웠습니다.
10년 전 재단과 나눔의 인연을 맺으신 이후, 그 분은 자신의 작은 구두수선방에 재단의 저금통과 홍보물을 놓아두고 이웃과 손님들에게 기부를 권유하셨습니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눔의 톱니바퀴가 힘차게 맞물려 돌아갑니다 (0) | 2012.03.29 |
---|---|
아름다운재단의 배분사업, 새로운 옷을 입다! (0) | 2012.03.27 |
나누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0) | 2012.02.06 |
좋은 기부의 조건 (1) | 2012.01.11 |
더욱더 확산되는 나눔의 지평 (0) | 2012.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