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는 건 쉽지만, 그만큼 그 대상이 변할거라 믿어주고 기다리는 것도,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어렵습니다.

 

믿는 건 어렵지만, 그만큼 아니 그 이상 변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의심하던 사람은 결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정을 느끼면서 말이죠.

 

'청소년' 이란 단어를 들으면 혹시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들지 않으시나요?
"요즘 애들은 말이야~" 또는 "우리 땐 안 그랬는데..." 하는 말을 버릇처럼 하진 않으시나요?

 

그런 당신께, 설악산 자락 강원도 인제군 북면에 자리잡은 예술인촌을 리모델링 해보겠다고 팔을 걷어부쳤던 3명의 여학생과, 묵묵히 지켜보고 응원해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예술인촌을 바꾸는 시간 16주" 프로젝트의 주인공들. (좌로부터)박예진, 정하현, 조아현 양

 

우선, 이 아이들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서 건축이 중단됐던 예술인촌의 건물 리모델링을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같이 읽기] 마을을 움직이는 프로젝트_미술학교 건축 리모델링 완공식에 다녀왔어요~

 

인터뷰를 기다리는 내내 너무 궁금했습니다. 어떤 친구들일까...나보다 더 어른스러우면 어쩌지...등등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 지 두근두근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고2 아현이, 고1 하현이, 중3 예진이 모두 아주 사소한 것에도 박장대소 웃음을 터트리고 서로서로 짓궂은 장난도 치고 힘들었다 애교 섞인 투정도 하는,, 더도 덜도 말고 그 나이에 딱 들어맞는 청소년들이었습니다.

 

2013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미술학교'팀 3인

 


하지만 지난 4월, 흉물로 방치된 건물을 리모델링 해보겠다고 결심하고 나서 뜨거운 여름 햇살과 싸워가며 페인트칠을 했던 넉달 넘는 시간이 이 소녀들을 특별하게 만든 듯 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이하 재단) : 오늘 완공식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늘 사업 담당하는 간사님 통해 이야기만 들었지 보는 건 처음이라...각자 미술학교에서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 소개 부탁드릴게요.

 

조아현(원통고2/이하 아현) : 저는 '기획자'를 담당하고 있구요, 배움터의 '북'이에요. 미술학교에서 제일 나이가 많아요.

 

재단 : 응? '북'이라구요?

 

순간 깔깔 웃음이 터진 소녀들. 미술학교 최고 연장자답게 이곳 저곳, 이일 저일 나서서 하다보니 붙여진 별명이었습니다.

 

정하현(원통고1/이하 하현) : 저는 '콘텐츠 디렉터'라고 컴퓨터 주변 기기나 활동 일지 같은 걸 담당하고 있구요, 고등학교 1학년 이에요.

 

박예진(원통중3/이하 예진) : 저는 미술학교에서 '경영자'를 맡고 있고, 중3입니다.



군수님, 군의회 의장님부터 마을 부녀회장님까지...저희들도 깜짝 놀랄만큼 정말 많은 마을 어른들이 세 청소년들의 작품이 완성된 것을 축하하러 와주셨는데요, 3명 모두 이런 상황을 예상치 못했던 듯, 놀란 토끼 눈을 하고 기념식땐 긴장한 기색도 역력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는 것도 참 특별한 경험일 것 같았는데요, 다른 무엇보다 먼저 소감이 궁금했습니다. 


재단 : 3명이서 프로젝트를 16주 넘게 이끌어 왔어요. 소감이 궁금한데요. 어제 좋은 꿈을 꿨다던가...아침에 화장이 잘 안 먹었다던가...^^;

 

아현 : 화장이 좀 떴어요. (웃음) 맨 처음에 이 건물을 봤을 때 되게 건물이 어둡고 칙칙하고 밖으로 나온 철근 이런게 많았거든요. 찔려서 멍도 들고 피도 나고 그랬었는데...처음 건물을 만져봤는데 건물이 되게 차가운 거에요. 딱 만지는 순간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사람들의 온기가 많이 닿았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식으로 혼자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이 일을 어떻게 해야될까 여러가지 생각도 하고요. 결국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게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미술학교의 든든한 맏언니, 조아현 양

 


재단 : 아~ 건물 처음 만졌을때 느낌이 아직 생생해요?

 

아현 : 처음 건물에 들어갔을 때 음산한 느낌? 밤에 보면 좋은 기분은 아니었는데 만지는 순간 15년 동안 오래 혼자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현 : 완공식 하니 좋은데요. 제가 건물 제일 가까이 살잖아요. 이 건물을 계속 봤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짓는 것도 봤고...근데 완성이 안 됐잖아요. 그래서 마음에 걸리고 친구들이 이 건물이 뭔지 물어보면 대답 못해서 쪽팔리고...근데 이거 내가 했다, 자랑스럽다, 이렇게 셋이 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돼서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 안 해주실 줄 알았어요. 오늘도 우리가 준비를 맨날 엄청 많이 하는데 예전에 마을 설명회 할 때도 사람들이 많이 안 오시는 거에요. 10명 예상했는데 3명 오고...그래서 오늘도 되게 많이 안 오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참석 해 주셔서 너무 좋고 건물이 다시 폐허가 안 되도록 잘 됐으면 좋겠어요.

 

예진 : 아현언니가 오늘 행사 진행하면서 실수 할 줄 알았는데 역시 했구요. (순간 와~ 웃음이 터졌습니다) ^^ 돗자리 깔아야겠어요. 그래도 저희가 예상했던 것 보다는 되게 잘 끝난 것 같아서 기분 좋고 이 건물에 시 쓰는 것도 마저 다 했으면 좋겠고...많이 와 주셔서 감사해요.

 


이순선 인제군수님이 모두의 앞에서 아이들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해주셨습니다^^

 


재단 : 그러고보니 원래는 건물 외벽에 시를 쓸 구상을 하고 있었다구요? 또 어떤 작업들이 남았나요?

 

아현 : 저희가 이 건물에 시 쓰는 것도 생각해 봤었구요, 원래 예정대로는 썼어야 되는데 못 썼어요. 그리고 마을 주민분들이랑 이 건물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슥슥 칠하는게 뭐 그리 어려운가...하시는 분들 계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주인께 허락도 구하고, 마을 분들 만나서 협조해 달라 요청도 드리고, 무슨 색으로 어떤 그림을 그릴까 구상도 하고, 뙤약볕에 페인트 범벅 돼가며 종일 칠하고, 그러다 비라도 쏟아지면 내내 마음 졸이고...머릿속 구상보다 실제 몸을 움직이는 건 몇 배, 몇 십배 더 힘든 일이었다고 합니다.

 


더운 여름 구슬땀을 흘려가며 매화꽃잎을 하나하나 그려넣었습니다.

 


재단 : 진행하다보면 이게 큰 프로젝트구나 실감이 났을 것 같은데 마음 같이 안 돼서 답답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하현 : 저 어제도 울었어요, 서러워서. 어제 완공식 행사 준비 열심히 하는데 잘 안되는 거에요. 머리는 아프고 눈도 따갑고...(안구건조증이 있는 하현이는 이날도 내내 눈에 안약을 넣고 있었습니다) 셋 다 너무 고생을 했는데요, 솔직히 아름다운재단 지원 신청서 쓰는게 제일 힘들었어요. ^^;

 

재단 : 그래도 많이 배웠을 것 같아요. 뭐든 마음 먹은대로 착착되면 얼마나 좋아. 근데 그렇진 않잖아요.

 

하현 : 맞아요. 오늘도 돌발 상황이...하하하~

 

아현 : 내빈 소개 하는데 안 오신 분이 계신거에요. 그래서 어, 안 계시나...어떻게 해야되지 그러고...프로젝트 소개할 때 준비한 종이가 다 떨어져서 당황하고...갑자기 순서가 바뀌었을 때 그때도 놀라고 마음먹은대로 살기가 참...^^;; (이날 사회를 맡은 아현이는 유난히 긴장한 탓인지 귀여운 실수들을 했는데요, 참석하신 분들이 그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로 아현이를 응원해주셨습니다)

 


참석하신 내빈들께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직접 설명하고 있는 아현 양

 

재단 : 중간에 포기하고 싶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아현 : 제가 힘든 건 상관없었는데, 제가 하현이랑 예진이 정말 많이 아끼거든요. 평소에도 '내 새끼, 내 새끼' 하면서 다녀요. 근데 얘들이 아프거나 지치거나 할 때 안타깝고 그래서 내가 좀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예진 : 역시 장마철이...그때가 좀 위기였던 것 같아요. 비가 와서...이게 원래 말라야 되는데 비오고 막 젖고 습기차고 그러니까 칠하지도 못하고...그때가 제일 위기였던 것 같아요.

 

재단 : 위기는 어떻게 극복했나요?

 

예진 : 날씨?

 

재단 : 아~ 날씨가 다시 맑아지면? ('위기'라는 말에 심각하게 생각하고 물어본 스스로가 부끄러워 그만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맞습니다. 날이 개면 다시 힘이 나고 그런거죠.)

 

씩씩 발랄하지만 알고보면 눈물이 제일 많은 하현 양

 하현 : 처음에는 이렇게 힘들지 몰랐어요. 그냥 미술학교 강사 쌤이 해볼래? 하니까 네. 하겠습니다. 하고 그냥 아무 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아름다운재단에 지원 신청하고...막 꼬이고 머리는 아프고 맨날 포기하고 싶었는데 언니랑 예진이랑 같이 있어줘서 했던 것 같아요. 

작업 할 때도 힘들 때 노래 틀어놓고 막 노래 부르면서 춤추면서 재밌게 놀았어요. 첫날은 더워서 너무 힘들었거든요. 근데 둘째날부터 놀면서 하니까 재밌었던 것 같아요.

 

재단 : 아까 행사때 보니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손수 라면을 끓여주시기도 하고...페인트도 모두 지원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굉장히 뿌듯했을 것 같아요.

 

아현 : 감사했죠. 저희가 하는 작업을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구나...열심히 잘 해야겠다. 생각하고 좋았죠. 사람 간에 뭔가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그 무엇. 지금 바로 어떤 단어 하나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내내 그것을 느끼고 거기에서 힘을 얻었을 아이들. 어떤 글로도 가르칠 수 없는 살아있는 느낌이었을 겁니다.

 

많은 아이들이 내몰리고 있는 경쟁. 강요받고 있는 장래희망과 꿈. 이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재단 : 중3부터 고2까지...요즘 보면 다들 장난아니던데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거나 그러진 않아요?

 

아이들 : (속닥속닥) 흐흐흐...이런 말 해도 돼?

 

재단 : ??

 

하현 : 저희는 진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요!

 

아이들 : (이구동성)공부를 포기했습니다. 하하하~ 못하니까요. 스트레스 자체가 없어요. 안 하니까.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밝게 할 수 있다니요! 정말 놀랍고 또 반가웠습니다.
그렇지만 어느샌가 밀려와 있는 '공부' '대학'에 대한 압박은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재단 : 우와~ 대단해요. 정말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현 : 네! 근데 걱정돼요. 선생님들이 공부 좀 하라고...3개월 전만 해도 좋아하는 걸 더 열심히 하는게 나은 줄 알았는데 요즘 대학...보면요, 아닌 것 같아요.

 

표정이 조금 침울해진 아이들. 맞습니다. 현실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법이겠지요. 그렇지만 이 아이들에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꿈을 향해 넘어야 하는, 작은 위기일 터입니다. 아까 말한 '장마철' 처럼요.

 


이제 건물을 손으로 쓸면 온기가 느껴지나요?^^

 


재단 : 어른이 돼서 다시 이 건물을 봤을 때 각자 어떤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어떻게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라던지

 

아현 : 저는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을 갈거라 다시 온다고 하면 하현이랑 예진이랑 선생님(설악산 배움터 이주상 선생님)이랑 다시 같이 만나서 오고 싶은데...건물 한 번 손으로 쓸어보고 싶어요.

 

하현 : 공공 프로젝트 벽화나 이런거 했을 때 사례를 보면 처음에는 성공한 것처럼 보여도 나중에는 다시 폐허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오~ 대단한데~) ^^ 찾아봤어요. 나중에 왔을 때 이 상태로...아니, 이 상태보다 더 발전돼야죠. 다시 폐허가 안 되고 잘 됐으면 좋겠어요. 사람들 손 타고 그랬으면, 여기 계속 사진 찍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네이버에 들어갔는데 메인에 뜨고...막...'숨을 불어넣은 건물' 이렇게 (일동 다시 박장대소^^) 건물에 그려진 매화랑 같이 찍은 사진 있고 우리 이름 하나씩 있고 그렇게요. 네이버에도 한번 떴잖아요!

 

맞습니다. 무려 네이버 메인에 떴지요.

 

[같이 읽기] 네이버 메인 캐스트에 뜬 글! "마을을 움직인 4인의 청소년 프로젝트 예바시16"

 

예진 : 더렵혀지지 않고 낙서도 안 했음 좋겠고, 메뚜기들 뛰어 놀면서 깨끗하게 있었으면 좋겠고, 많이 와서 놀다 가도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그렇게...있었으면 좋겠어요.

 


조용조용 차분하고 어른스럽지만 언니들에겐 귀여운 동생, 예진 양

 


얼마나 정성을 담은 작업이었을까 건물에 대해 바라는 바를 쏟아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여름 퇴약볕에 페인트 칠을 하고 있었을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재단 : 마지막으로 뭐 식상하지만 각자 꿈을 한번 말해 볼까요? 10년 후도 좋고 20년 후도 좋고 이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

 

아현 : 저는 장래희망이 일러스트레이터랑 게임 화가예요. 제가 원래 분당에서 여길 왔거든요. 그땐 도시 사람들 속에서 이리저리 치여다니고...저도 그땐 좀 많이 그랬었는데...거기서는 사람들을 안 좋아했어요. 그런 사람들 되게 이기적이고 그렇잖아요. 상처를 받고 여기 왔는데 나중에 일러스트 그런거 하면서 저 같은 사람들 아픔도 치유해줬으면 좋겠고...공존하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거든요. 사회도 그렇게 바뀌길 바라고. 그런 그림 하면서 강원도로 다시 돌아와서 살고 싶어요. 제가 사는 집 그대로.

 

하현 : 거긴 너무 높아. 겨울에 차가 못 올라가요. (웃음)

 

하현 : 이런 질문 받으면 항상 말하는 건데요. 부족하게 살고 싶거든요. (오~ 철학적인데?)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쫌 있어보이는 척 하는 건데요, 창의성이 결핍으로서 온다는 말을 어떤 선생님한테 들었어요. 그 말을 좌우명까진 아니고 계속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소박하게 저는 교편을 잡고 싶단 말이에요. 미술 선생님. 그거 하고서 시골 학교에 내려와서 남편이랑 강아지 한마리 키우고 살고 싶어요. 소박하게 완전 소박하게 남편 바가지도 긁고 그러고 싶어요. 애기 세 명 낳고 싶어요. 쌍둥이 낳을 거예요. 남자 애로 두 쌍둥이랑 두 살 터울 딸. 제 꿈이에요.   

 

예진 : 저는 미술 심리치료사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돈을 벌면서 독신으로 살다가 나중에 늙어서 언니들이랑 같이 그림 그리면서 여기 와서 살고 싶어요. 우리 중에 한 명만 성공하면 돼요.^^ (일동 : 여기 작업실로 쓰자. 좋았어!) 근데 공부 많이 해야 된대요. (언니들 : 고난이다, 고난이다ㅋㅋ)

 

하얗게 예쁜 건물 위 수놓인 매화꽃 처럼, 주변을 환히 밝혀 준 아현 하현 예진 트리오와의 만남. 오래오래 잊지 못할거예요!

 


10년 쯤 뒤에 다시 이곳에 모여서 오늘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 재밌겠단 말에 "성형하지 마라."고 장난 섞인 협박을 하며 다시 깔깔 웃는 세 소녀들. 인터뷰 내내 서로의 말에 댓글 달듯 주거니 받거니, 정말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저 건물에 페인트칠 한 것으로는 이만큼 밝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겁니다. 기세등등 세 소녀의 환한 웃음과 꿈 뒤에는 이들을 지켜봐주고 격려해 준 수 십명의 어른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이곳에 와서 살고 싶다며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말할 수 있는 건 그런 어른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추신. 아이들이 너무나 대견하다는 인제군 어른들의 메시지를 함께 전합니다.

 

적극 지원 약속하신 인제군 정한빈 과장님, 약속 지켜주실거죠?^^

인제군에서는 아이들이 소속된 설악산 배움터 아이들이 평상시에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오셨다고 합니다. 이번 세 소녀의 도전도 이런 역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합니다.

 

정한빈 과장님(인제군청 주민생활지원과)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계획해서 했다는게 정말 좋습니다. 이 건물이 오랫동안 흉물이었거든요. 오늘 와서 보니까 너무 아름답고 훌륭하게 된 게 고맙고 마음 뿌듯합니다. 앞으로 군에서도 이런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최종호 교감선생님(원통고등학교)


원통고등학교는 최근 학생들에게 창의적 체험 활동을 많이 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발적으로 만든 동아리 등 지역사회와 연계된 학생들의 활동이 20개가 넘는다고 하네요.


"지역사회에서 이런 체험의 기회를 만들어주셔가지고 학생들이 재능기부와 아울러서 뿌듯한 봉사를 했다고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스스로도 진행하면서도 만족스러워하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지역사회와 마을 주민들께서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신 거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구요, 앞으로도 이런 체험의 기회가 많아지면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라든가 모든 분들이 기회, 장소를 만들어 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자랑, 학교 자랑, 인제군 자랑을 쏟아내셨던 최종호 교감선생님.

 


세 소녀가 속한 설악산배움터 미술학교. 앞으로도 인제군이 들썩들썩할 사건(?)들을 많이 만들어낼 것 같은 예감에 제 마음도 들썩들썩해지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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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우체통 경영기획국신은정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가슴떨리는 일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아름다운재단으로 온 방랑자입니다.
나눔을 통해 설레고, 의미있는 소식들이 세상에 가득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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