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사람에 따라서 다 다를 것이다. 

지난 7탄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아르헨티나의 빙하 이야기를 했다면, 

오늘은 아르헨티나 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 2013/09/09  - [지애킴의 중남미여행7] 빙하, 기대해도 좋아요
  • 2013/09/02  - [지애킴의 중남미여행6] 칠레의 대자연 
  • 2013/08/26  - [지애킴의 중남미여행5] 세상에서 제일 긴 나라, 칠레 
  • 2013/08/19  - [지애킴의 중남미여행4] 하늘과 맞닿은 곳, 볼리비아 유우니 소금사막 
  • 2013/08/12  - [지애킴의 중남미여행3] 드디어 마추픽추, 그리고 못다한 페루이야기
  • 2013/08/05  - [지애킴의 중남미여행2] 페루, 마추픽추와 아이돌의 나라?
  • 2013/07/29  - [지애킴의 중남미여행1]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 축구! 

    공을 찰 공간만 있으면 어디서든 축구를 한다는 축구의 나라 아르헨티나.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마라도나와 메시라는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축구의 신이라는 마라도나는 1970-1980년대를 휩쓴 축구스타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은 

    마라도나에서 시작해서 마라도나로 끝났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 


    아르헨티나 출신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출신 디에고 마라도나




    2000년대 이후 이제 새롭게 축구의 신, 천재라는 칭송을 받는 리오넬 메시.  

    역대 레전드인 마라도나, 펠레 등을 뛰어 넘는 선수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는 있으나 

    아직 젊은 현역선수로, 현재진행중인 점을 감안한다면 메시의 놀라운 기록행진은 앞으로 더 놀라워 질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





    앗. 갑자기 축구 블로그로 변신;; 또 딴 길로 샜는데;;;

    축구 얘기를 하려던게 아니라 이 어마어마한 두 선수가 바로 아르헨티나 선수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면 아르헨티나 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의 홈구장인 라봄보네라가 있다. 

    경기장에 들어가거나 기념품 가게를 들어 가는 것이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정도로 아르헨티나에서 축구는 중요하다.   


    아르헨티나_보카주니어스팀 홈구장 라봄보네라아르헨티나_보카주니어스팀 홈구장 라봄보네라





    멀리서만 보고 들어가보지 않았기에 인터넷에서 찾은 관중이 가득 들어찬 사진을 올려본다. 

    수용인원은 4만명이 넘는데 실제로 좌석은 3만 7천석 정도 된다고 한다. 

    급경사의 좌석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 당하는 듯하다. 


    라봄보네라 내부 라봄보네라 내부




    마라도나도 보카 주니어스 출신이기에 경기장 근처에 기념품 가게에는 마라도나의 얼굴이 완전 도배가 되어있다. 


    아르헨티나_경기장 근처 기념품 가게아르헨티나_경기장 근처 기념품 가게





    길 담벼락에 그려진 마라도나. 


    아르헨티나_마라도나 벽화 아르헨티나_마라도나 벽화





    그리고 에바페론, 아사도(소고기), 세계5대 극장인 콜론극장 등 아르헨티나 하면 떠오르는 몇가지가 있지만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탱고이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춤인 탱고의 아르헨티나식 발음은 땅고(Tango)지만 편의상 탱고라고 하도록 하자. 





    사실, 중남미로 여행을 가기 전에 나는 탱고를 배우려고 시도했었다.

    탱고의 나라인 아르헨티나에 갈 예정인데 조금이라도 지식을 쌓아서 좀 더 잘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너무 짧은 시간에 속성으로 배우려고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_-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를 보고 즐기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탱고 공연을 본다. 

    보통 좋은 극장에서 고급스러운 식사와 함께 즐기곤 하는데 공연 수준과 내용, 

    식사나 음료, 술 등 포함되어 있는 사항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제일 비싼 공연은 생각보다 많이 비쌌으므로 적당히(?) 괜찮은 공연을 골랐다. 



    아르헨티나_탱고 공연장아르헨티나_탱고 공연장




    보통 공연과 식사를 포함한 비용을 한꺼번에 지불하기 때문에 자리에 식사 셋팅이 되어 있다. 완전 고급스러움~ 


    아르헨티나_고급스런 식사 셋팅아르헨티나_고급스런 식사 셋팅





    길거리 음식인줄만 알았던 엠빠나다의 변신. 

    이렇게 접시에 하나 덜렁 나오니 고급 음식 같다. 흡사 순대 두어개를 접시에 놓은 것 같은 느낌 (저급한 비유 죄송)  


    아르헨티나_엠빠나다의 고급화 아르헨티나_엠빠나다의 고급화




    낙농업의 천국인 아르헨티나는 소고기로 아주 유명한데 소고기가 우리나라 닭고기 정도의 가격인 것 같다. 

    슈퍼에서 고기를 사다가 스테이크를 매일 해먹었던 아르헨티나의 추억- 



    아르헨티나_티본스테이크라는데 반대쪽이 왜 없지; 아르헨티나_티본스테이크라는데 반대쪽이 왜 없지;




    와인을 거의 무제한급으로 주는데 한잔밖에 못 마시는 아쉬움- 


    아르헨티나_2인에 1병 제공되는 와인 아르헨티나_2인에 1병 제공되는 와인




    드디어 공연시작! 

    탱고쇼라고 하지만 계속 춤만 추는게 아니라 연주도 하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르헨티나_중후한 목소리의 노래 아르헨티나_중후한 목소리의 노래




    그리고 멋진 연주 


    아르헨티나_탱고쇼, 연주 아르헨티나_탱고쇼, 연주




    드디어 시작된 탱고, 잘 모르지만 멋지다! 

    독무에 군무에, 전통적인 탱고도 있고 스토리가 있는 퓨전 탱고도 있다. 


    아르헨티나_탱고 군무 아르헨티나_탱고 군무





    맛있는 것을 먹고 와인 한잔에 탱고쇼를 보고 있자니 정말 호강한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팔이 후들거리는 것을 참고 동영상도 몇개 찍었다. 

    '여인의 향기'에서 알파치노가 탱고를 출 때 나오는 유명한 음악 Por Una Cabeza에 맞춰서 추는 탱고






    아르헨티나하면 바로 커피가 떠오르지 않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커피는 생각보다 깊은 문화로 자리잡아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유서깊은 커피집이 많은데 우수아이아의 Ramos Generales라는 곳은 100년이 넘은 카페이다.  



    아르헨티나_100년 넘은 카페 외부 아르헨티나_100년 넘은 카페 외부




    아르헨티나_1906년 문을 연 카페 아르헨티나_1906년 문을 연 카페




    카페 내부. 커피와 관련된 각종 도구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 


    아르헨티나_카페 내부 아르헨티나_카페 내부





    내가 시킨 메뉴는 초콜렛이 들어가는 커피로 우유거품이 가득 들어있고 배 모양의 초콜렛이 들어있다. 

    그리고 배 모양의 초콜렛을 하나 더 주는데 기호에 맞게 넣어서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된다.  



    아르헨티나_100년 넘은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아르헨티나_100년 넘은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여행책을 보면 아르헨티나에는 글로벌 커피 프렌차이즈가 (예를들면 스타벅스 같은것) 장사가 안된다고 하는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커피는 단순히 음료가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수단,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에

    앉아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아닌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은 아르헨티나와 맞지 않는다고 나와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스타벅스를 몇개 보긴 했는데 장사가 잘 안되는 것 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프렌차이즈 커피숍보다 동네에 소소한 커피숍이 많은 것 같기는 하다. 



    아르헨티나_확실히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 커피가게아르헨티나_확실히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 커피가게




    부에나스아이레스의 숙소앞 작은 커피숍에서 마시는 카페 꼰 레체(Cafe con lech, 카페라떼) 


    아르헨티나_카페꼰레체(카페라떼)아르헨티나_카페꼰레체(카페라떼)





    아르헨티나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가 가장 많이 알려진 도시지만 그 외에도 가슴에 남는 도시가 있었는데 바로 우수아이아이다. 

    우수아이아(Ushuaia)는 남미대륙 제일 최남단에 있는 항구도시로 지구의 끝, 세계의 끝이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 해남이 우리나라의 땅끝마을이라면 우수아이아는 지구의 땅끝 마을이랄까. 

    우수아이아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계속 가면 남극이 나오는 것이다!!


    지구의 끝 우수아이아 지구의 끝 우수아이아



     

    지구의 끝, 세계의 끝이라는 표시


    아르헨티나_지구의 끝, 우수아이아아르헨티나_지구의 끝, 우수아이아




    숙소 앞에 있는 세계의 주요 도시나 나라까지의 거리인데 한국도 있다!

    그런데 한국이랑 우수아이아랑 15,811km가 떨어져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얼만큼이야;;;  


    아르헨티나_우수아이아에서 한국까지 거리 아르헨티나_우수아이아에서 한국까지 거리




    우수아이아에서 배를 타고 비글해협 투어를 할 수 있는데 배를 타고 가다가 이런 등대섬(?)을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_세상의 끝에 있는 등대 아르헨티나_세상의 끝에 있는 등대





    비글해협 주변에선 많은 바다동물들을 볼 수 있는데 가까이 가보면... 앗! 펭귄들이닷!!!

    우리가 알고 있는 펭귄과 모습이 조금 다르지만 펭귄의 한 종류인 것 같다. 


    아르헨티나_펭귄아르헨티나_펭귄




    그리고 놀라운 보호색을 가진 바다표범.  


    아르헨티나_우수아이아, 바다표범은 몇마리일까요?아르헨티나_우수아이아, 바다표범은 몇마리일까요?




    그리고 혼자 외롭게 있는 아이 ㅎㅎ 


    아르헨티나_우수아이아, 외로운 바다표범 아르헨티나_우수아이아, 외로운 바다표범




    저 멀리 보이는게 남극이 아닌건 확실하지만 왠지 남극인 것만 같은 묘한 착각에 빠져든다.  


    아르헨티나_우수아이아, 남극이 보일 것만 같다!아르헨티나_우수아이아, 남극이 보일 것만 같다!




    그리고 세상의 끝에 있는 멋진 풍경- 


    아르헨티나_우수아이아가 주는 멋진 광경 아르헨티나_우수아이아가 주는 멋진 광경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여행을 마무리하려고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축구, 탱고, 에비타, 커피, 소고기 등 아르헨티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임이 분명하지만 

    이런것들로 아르헨티나를 전부 표현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알고 있었던 것보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곳. 그곳이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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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애킴
     모금국 중개사업 담당김지애 간사
    그렇게 안보이지만 사실은 낯가림, 오덕기질, 소심함 보유자. 그리고 몽상가적 기질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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