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진행되는 아름다운재단의 6월 정기이사회를 마친 어제.... 
이사회 준비로 제가 뭐 딱히 힘들지는 않았지만 핑계삼아 치맥 번개모임을 했습니다.
모여보니....어려운 이사회 자료 준비로 힘들었던 사람들은 없고,
별로 힘든 일 없었던 사람들만 모였더라는...ㅎㅎ

계란찜에 계란이 몇 개 들어갔나, 복숭아 통조림 안주에 복숭아 조각이 몇개 들어갔나,
통조림 안주의 국물은 몇 CC인가 등등 내기를 거듭하며
한 잔, 두 잔 500cc 맥주잔 카운트가 늘어갑니다.

참고로 내기 출전 선수이자 심판들인 임 모 간사, 정 모 간사, 두 모 간사, 김 모 간사는
최근사치 우승을 절대 인정하지 않아 모든 내기에 승자가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정해진 시간 8시를 1시간 넘겨 9시에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
맞이한 아침...

머리가 약간 흔들 흔들..얼굴의 미세 주름들은 접혀서 펴지지 않는 느낌
아.. 진정 이제 인정해야 한단 말인가.. 맥주 몇 잔에도 숙취가 오는 중년의 나이임을....

암튼...아침에 지각은 하지 않았지만
남편의 아침상은 차리지 못하고 우유 한잔, 식빵 한조각만 물려주고 출근했습니다.

어제 옥상 조경공사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사장님이 전화까지 하셔서 
뿌리가 자리 잘 잡히도록 식재 초반에 물주기를 정말 세심하게 해주라는 당부가 떠올랐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옥상 입니다)

 

 



옥상에 올라가 릴 호스를 끌어내고 쏴아~~ 물주기를 시작합니다.
잘 안보이는 뒷쪽에 심겨진 나무에까지 꼼꼼히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물주기에 돌입한 지 10여분인가...
와~~ 머리가 맑아집니다. 물을 머금으면서 내뿜어내는 흙냄새가 알콜 냄새를 없애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옥상정원 물주기가 숙취해소에 도움이 될 줄이야.. 생각지 못한 횡재를 한 아침이네요.

어제 한 잔 한 숙취로 고생이 심한 간사들께 고합니다..
옥상정원 물주기! 숙취해소에 효과 있습니다. 안 믿겨지면 한번 체험해보세요.
효과가 탁월하다는 입소문에 순서 정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전 날 술자리에서 미리 총무간사인 저에게
물주기 예약전화를 하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ㅍㅎㅎ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님들의 신청도 대환영입니다..
간사들보다 우선권 드립니다~~~

(부록으로 옥상 정원의 면면을 조금더 올려드립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주택가 가운데 있다보니 바로 이웃한 주택의 주민들과 시선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이웃집이 보이는 곳 쪽으로 남천을 빽빽히 심어 불편을 해소하려고 했습니다. 이만하면 안보이겠죠?

 

 


키가 크지는 않지만 나름 멋진 자태와 선을 가진 소나무들도 10그루쯤 있습니다.

여름 꽃인 비비추가 막 꽃망울을 머금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단 돈 1원도 정한 지원사업에 쓰이도록 기금을 분리하여 운용합니다. 
또한 2백여 개의 기금은 사업비로, 운영비는 <아름다운재단 만들기 기금>으로만 쓰인다는 거. 투명한 운영,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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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꽃의 매력 경영기획국김정수
자주 흥분, 필받으면 마냥 Go, 막말 던지기, 오지랖여왕 등 전형적 아줌마 캐릭터 소유자. 그러나 겨울나고 새싹틔우는 재미로 야생화를 키우며 이사 때마다 수십 개의 화분을 이고지고 다니는 섬세한 취미도 있는 아줌마랍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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